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씨 범죄수익금 1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조씨 내연녀 김모(55)씨를 검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여성 손모(51)씨도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손씨는 조희팔이 2011년 12월 1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한 가라오케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을 당시 현장에 있던 인물 3명 가운데 1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손씨는 김씨를 통해 조씨를 알게 됐고 이후 조씨 측으로부터 CD를 받아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손씨를 범죄 수익금 은닉에 관여한 혐의로 긴급 체포해 지난 8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손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대구지법에서는 김씨와 손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검찰, 조희팔 범죄자금 은닉한 내연녀 도운 또 다른 50대 여성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5-11-09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