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46) 감독이 이끄는 실업탁구단을 둔 렛츠런파크(한국마사회)가 아마추어 탁구동호인들을 한데 모은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렛츠런파크는 오는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생활 탁구인이 참가하는 아마추어 대회 ‘탁구 더비’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실업 탁구단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아마추어 대회를 여는 것은 렛츠런파크가 처음이다. 렛츠런파크는 생활체육과 엘리트스포츠가 한 개의 단체로 통합하는 내년에는 이 대회에 엘리트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를 유치해 함께 치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우선 올해 대회에는 렛츠런파크가 운영하는 전국 30개 렛츠런 문화공감센터에서 예선을 거친 234개 팀 500여명의 아마추어 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대회는 가족·실버·화목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리며 가족반은 부부나 부모자녀·형제자매 등 가족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출전한다. 실버반은 63세 이상으로 구성되며, 가족이나 실버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도 화목반으로 참여한다.
이번 대회에는 과거 한국 탁구를 주름잡았던 스타들이 대거 나와 대회 개최를 축하한다. 현 감독은 물론 유남규 에쓰오일 감독, 김택수 대우증권 감독, 유승민 삼성생명 코치도 참석해 선수들을 독려한다. 김 감독와 유 코치는 시범경기를 펼치고, 영화 ‘코리아’에 나왔던 코리아 탁구팀과 연예인 탁구팀의 이벤트 경기도 열린다.
현 감독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탁구가 우리 생활 속 체육으로서 더 깊숙이 스며들고 저변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내년에는 현역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와 접목시켜 체육대회의 신개념을 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렛츠런파크, 내년에 엘리트 및 생활 탁구 대회 개최 검토
입력 2015-11-09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