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눈엔 뭐만 보여” 허지웅 아이유 ‘양파망’ 인터뷰 시끌

입력 2015-11-09 16:57 수정 2015-11-09 17:31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아이유 새앨범에 나온 제제가 신고 있는 것이 양파망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이유 앨범과 양파망 합성 이미지
영화평론가 허지웅
영화평론가 허지웅 트위터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아이유의 신곡 제제 선정성 논란에 대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라” “나는 망사스타킹을 보고 양파망을 떠올렸다” 등 두둔 발언을 했다. 아이유의 노래를 야하게 생각하는 건 그렇게 생각하는 마음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다리에 쓰인 걸 보고 양파망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니냐”며 반박했다.


허지웅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이유 제제 선정성 논란은 가수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며 찬성측 패널로 등장했다. 영화 소원의 소재원 작가는 “학대받은 아동의 성적대상화 안된다”는 반대 주장을 펼쳤다.

허지웅은 “본인 아티스트가, 아이유가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뭔지 저는 모른다”면서도 “저는 모르는데 그걸 별개로 저는 망사스타킹을 보고 양파망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진행자가 웃자 허지웅은 “다른 걸 떠올리는 사람들은 평소에 뭘 보고 사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다”며 “그런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하더라)”고 말을 이어갔다.

또 “늘 어떤 외설이나 자율된 금지를 원하는 사람들이 가만히 살펴보면 남들이 평소에 하지 못하는 변태적인 상상을 더 많이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지웅은 아이유 논란과 관련된 출판사에서 유감을 표명하자 지난 5일 트위터에 “출판사가 문학의 해석에 있어 엄정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문학은 해석하는 자의 자유와 역량 위에서 시시각각 새롭게 발견 된다. 제제는 출판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고 쓰기도 했다.


아이유는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서 모티브를 따온 신곡 ‘제제’를 발표한 뒤 일부 가사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