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9일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의 후반 42분 토트넘 페널티박스 안에서 발생했다. 아스날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 공격을 전개할 때 토트넘 페널티박스 안은 10명 이상의 선수들이 몰려 혼전이었다. 손흥민과 산체스도 페널티박스 안에 있었다.
손흥민과 산체스는 골문 앞 뜬공 경합에서 동시에 다리를 높게 들었다. 손흥민의 오른발과 산체스의 왼발은 충돌했다. 두 선수는 모두 그라운드로 쓰러졌다. 여기서 주심은 산체스의 반칙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발끝으로 산체스의 종아리를 타격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주심은 산체스가 먼저 다리를 높게 들었다고 판단했다.
구너스는 오심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산체스의 종아리를 걷어차고 반칙을 유도할 목적으로 쓰러졌다고 구너스는 주장했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66·프랑스) 감독도 벤치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트위터 타임라인은 이례적으로 손흥민에 대한 욕설과 비난으로 요동쳤다. 대부분 구너스의 트윗이다. 손흥민의 이름을 욕설로 활용한 트윗도 있었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1대 1로 비겼다. 토트넘은 중간 전적 5승6무1패(승점 21)로 5위를 지켰다. 토트넘에 승리했을 경우 맨체스터시티(승점 26·골 +17)의 단독 선두를 빼앗을 수 있었던 아스날은 중간 전적 8승2무2패(승점 26·골 +13)로 2위를 지켰다. 손흥민은 후반 30분부터 추가시간 3분까지 18분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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