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는 호주 퀸즐랜드대 고(故) 톰 왓슨(93) 교수가 이 대학에 유산 일부를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왓슨 교수는 25만 호주달러(2억400만원 상당)를 성공회대에 남겼고 지난달 말 학교에 이 금액이 전달됐다.
고인은 유서에서 사유를 따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성공회대에 ‘톰 왓슨 장학금’을 만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신학생들을 위해 이 금액을 써달라고 했다. 왓슨 교수는 1989년부터 1년간 교환교수로 성공회대(당시 천신신학교)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가르쳤다. 당시 왓슨 교수의 가르침을 받았던 장창경 신부(대한성공회 강남교회)는 “그는 평소 한국과 성공회대에 올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라고 했다. 교환교수를 마친 후에도 2∼3년에 한 번씩 꼭 한국을 찾을 정도로 애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호주 퀸즐랜드대 故 톰 왓슨교수, 성공회대에 유산 기부
입력 2015-11-09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