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기 중소기업계 "전자칠판,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유지해야"

입력 2015-11-09 13:57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인 ‘인터랙티브 화이트보드(전자칠판)’에 대해 일부 대기업이 시장진입을 시도하면서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한국과학기기공업협동조합(과학기기조합)은 전자칠판에 대해 일부 대기업이 중소기업 경쟁제품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9일 밝혔다. 과학기기조합은 2001년 ㈜이솔정보통신 등 3개 중소기업이 전자칠판을 최초로 개발하고, 중소기업들이 기술을 발전시키며 시장을 개척한 중소기업 고유의 품목이라고 주장했다. 현재는 50여개 중소기업이 연간 300억원상당의 전자칠판을 납품하고 있다.

전자칠판 공공시장의 규모는 2009년도 862억7800만원, 2014년도 357억6200만원, 2015년도 270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중소기업계는 대기업까지 진입할 경우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폐업 수준의 경영난을 겪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중소기업이 개척하고 시장을 일궈놓은 시장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전자칠판 수출확대 등 시장확대 역할을 통해 중소기업과 윈윈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대기업의 요구대로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이 제외된다면 중소기업 고사에 따라 고용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