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박원순 지지율 동반하락” 원인은 제각각 무엇?

입력 2015-11-09 09:40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 1주차(2~6일) 주간집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주일 전 대비 1.7%p 하락한 20.8%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으나 19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김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전직 보좌관의 금품수수 혐의 구속 여파 등 측근 구설로 보수층(▼5.0%p), 50대(▼3.9%p)와 60대 이상(▼3.2%p), 무당층(▼4.6%p)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급격하게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와 문재인 대표의 격차는 3.5%p에서 1.6%p로 좁혀졌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8.2%로 0.8%p 하락했지만 2위를 유지했고,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1.6%p로 좁히며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비주류의 ‘10·28재보선 패배 책임 文대표 사퇴론’ 등 당내 갈등요소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발표한 서울시 새 브랜드 ‘I. SEOUL. U’(아이 서울 유)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2.6%p 하락한 13.2%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으나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박 시장과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5.0%p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 지역구 출마 관련 보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오세훈 전 시장은 1주일 전 대비 0.8%p 상승한 7.1%로 2주 연속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제치고 4위를 유지했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 또한 비주류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며 6.8%로 0.6%p 올랐으나 2주 연속 오세훈 전 시장에 밀려 5위에 머물렀다. 영남대 강연 취소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0.4%p 상승한 4.1%로 두 계단 올라선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가 3.7%, 김문수 전 지사가 3.2%, 홍준표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가 2.5%, 남경필 지사가 2.4%,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1%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7%p 증가한 13.4%.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11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6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5%(전화면접 17.0%, 자동응답 5.1%)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