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9일 “오타니가 가장 신경을 썼던 타자는 3번”이라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전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한일전으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일본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10개나 잡았다.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년 연속 50홈런을 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도 시속 160㎞대를 넘어선 오타니의 강속구를 공략하지 못했다.
오타니가 최고 구속으로 승부한 타자는 김현수였다. 오타니는 김현수와 처음 상대한 1회초 2사에서 시속 161㎞짜리 강속구를 뿌렸다. 김현수는 이 타석을 포함해 세 차례나 삼진으로 돌아섰다. 4회초 우전 안타를 때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공을 받은 일본의 포수 시마 모토히로(31·라쿠텐 골든이글스)는 “오타니의 직구가 좋아 포크볼을 활용할 수 있었다. 상상한 것보다 더 좋은 투수였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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