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라넷 팔로우하니…?”
“소라넷이 그렇게 좋니…?”
음란물 공유 사이트 소라넷 트위터 계정 팔로워를 직접 단속하고 나선 기발한 계정이 등장했다.
최근 개설된 트위터 계정 ‘소라넷 하니…?’(@rusoranetfollow)가 9일 트위터는 물론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 계정 콘셉트는 명확하다. 소라넷 공식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한 네티즌에게 일일이 공개적으로 멘션을 보낸다.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강동원이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스틸컷을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웃음을 더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너무 통쾌하다” “이런 사이다 계정이 생기다니” “속 시원하다” “박수쳐주고 싶다”며 환호했다. “(소라넷 하니 계정) 팔로우하고 왔다”는 이들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이 계정은 얼마 뒤 정지당했다. 멘션을 받은 이들로부터 신고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 터져 나왔다. “어이없다” “소라넷 계정이 없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트위터 관리자도 소라넷 하니?” 등 댓글이 이어졌다.
소라넷은 1999년에 만들어진 국내 최대 음란물 공유 사이트다. 아동·성인 음란물은 물론 각종 일반인 몰카(몰래카메라) 사진과 영상이 무작위로 게재된다. 본 사이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에 따라 불법·유해 사이트로 지정돼 국내 접속이 차단됐으나, 현재 다른 해외 우회 주소로 운영되고 있다.
소라넷 트위터 계정 팔로워는 현재 38만명을 넘어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