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영화에서 배운 구급법으로 친구의 질식사를 막은 자폐증 소년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7일(현지시각) 미국 NBC 방송 등은 뉴욕에 사는 13살 소년 브랜든 윌리암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달 28일 학교에서 점심을 먹던 브랜든은 학급 친구 제시카 펠레그리노가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소리를 내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
브랜든은 즉시 뛰어가 여학생의 등 뒤에서 하임리히 요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 요법은 음식과 같은 이물질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으로 인해 기도가 막혔을 때 취하는 응급처치법이다.
브랜든의 활약으로 제시카는 기도에서 막힌 이물질을 토해낼 수 있었고, 목숨도 구했다.
브랜든은 ‘무엇을 통해 하임리히 요법을 배웠냐’는 질문에 아동용 만화 “스폰지밥에서 봤다”고 짧게 대답했다.
스폰지밥에는 이번 사고와 유사한 상황이 등장하고 하임리히 요법이라는 용어가 나오긴 하지만 구체적인 실시 방법은 소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든의 아버지는 “자폐증이 있는 아이도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회만 주어진다면 자폐증 아동들도 많은 일에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서연 대학생기자
만화 ‘스폰지밥’에서 본 구급법으로 친구 구한 자폐증 소년
입력 2015-11-09 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