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자료 300점 세계유산 한일 공동추진

입력 2015-11-08 15:59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은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필담 기록 등 300점에 달하는 자료를 후보군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등재를 목표로 양국 인사들이 공동 노력을 펼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7일 일본 오사카시에서 열린 양국 전문가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조선통신사 관련 자료 약 300점을 2017년도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신청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후보군으로 꼽힌 자료는 조선통신사가 일본 각지에서 일본 인사들과 나눈 필담 기록, 바쿠후(幕府, 무사정권)가 기증한 그림(이상 한국 소장), 조선이 바쿠후에 보낸 공식문서(이하 일본 소장), 통신사의 모습이 담긴 일본 화가의 그림 병풍 등이다.

이들은 올해 5월 약 90점을 후보군으로 일단 선정했으며 이번에 약 300점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그간 부산문화재단은 조선통신사와 관련 있는 일본 지자체로 구성된 조선통신사 연지(緣地) 연락협의회와 함께 조선통신사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공동 등재하자는 논의를 추진해 왔다.

지난 7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의 합동총회에서도 이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