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한 대구시민야구장 복합 스포츠센터로 재탄생

입력 2015-11-08 15:49
수명을 다한 대구 프로야구 전용 구장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난다.

대구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구시민운동장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예산 180억원을 반영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노후 된 대구시민운동장을 시민들을 위한 시설로 개·보수하는 것이다.

대구 북구에 위치한 대구시민운동장은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홈구장이었던 야구장을 비롯해, 축구장, 빙상장 등이 모여 있는 체육시설이다. 1948년 개장한 탓에 노후화가 심각했고 이 때문에 야구장의 경우 지난달 막을 내린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더 이상 프로 경기를 열지 않게 됐다. 새 야구장은 대구 수성구에 건설 중이며 내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대구시는 대구시민운동장의 기존 종합경기장을 프로축구 전용구장으로, 보조경기장은 다목적 유소년 축구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야구장은 시민들을 위한 사회인 야구장으로 개보수 할 예정이다. 씨름장은 스쿼시경기장으로 바꾸고, 테니스와 정구장도 별도로 만들 계획이다. 활용도가 높은 빙상장과 시민체육관은 그대로 둘 방침이다.

또 다목적 실내 체육관을 추가로 건설하고, 현재 시체육회와 관련 가맹단체들이 입주해 있는 체육회관은 주민들을 위한 문화·체육 시설로 리모델링한다. 야구장 스탠드 등을 철거해 생긴 여유 공간에는 주차장과 산책로, 야외 체력단련장, 소규모 체육공원, 상업시설 등을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는 대구시민운동장 개보수를 위해 올해 초부터 시민 토론회 등을 개최했으며, 의견 조율을 거친 뒤 조만간 리모델링 규모, 시설 등을 확정해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