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푸른길공원이 아시아 최대의 복합문화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꽃길을 통해 연결된다. 시는 “대표적 도심공원으로 자리 잡은 푸른길공원을 오는 25일 공식 개관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까지 꽃길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보도블럭 위에 설치된 배전반을 철거하고 가로정원을 조성해 국내외 탐방객들을 맞기로 했다.
금남로·사직 공원과 기독교 유적지가 밀집된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중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정율성로, 남광주시장에 이르는 5㎞구간이 사업대상이다.
시는 설계를 마친 후 내년 4월까지 이 곳에 수국과 옥잠화, 원추리, 꽃무릇 등을 심어 산책공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푸른 숲길과 형형색색 꽃길을 따라 탐방객들이 자유스럽게 걸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계림동부터 진월동까지 8km에 이르는 푸른길공원은 지난 2002년부터 경전선 폐선부지에 28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광주시민과 사회단체들은 직접 나무를 기부하거나 식재하는 등 공원조성에 동참했다. 명품공원으로 인정받은 푸른길공원은 지난달 일본 후쿠오카 현지 기관·단체가 주관한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받았다. 시는 앞서 지난달 남광주시장 주변에 구절초와 억새 등을 심어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 노원기 공원녹지과장은 “푸른길공원과 이어지는 문화전당 둘레길이 광주의 최대 관광명소로 각광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푸른길공원-25일 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꽃길로 연결한다.
입력 2015-11-08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