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펜스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와이프가 나중에 고야가 초등학교 가서 인터넷 보고 아빠가 아동성애자냐고 물으면 어쩌냐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을 만큼 직접 작업한 나의 해석과 제작과정도 들어보자”며 “아이유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에 대한 후기와 과정을 되짚어 봐야겠다. 첫 회의는 모든 곡이 여러 가지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는 아이유의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룸펜스는 ‘푸르던’ ‘새신발’ ‘제제’의 작업 에피소드를 짧게 언급한 뒤 논란이 된 ‘스물셋’의 장면을 하나하나 짚었다.
‘스물셋’ 뮤비는 전체적으로 노래 가사에 맞춰 연출했다. 룸펜스는 아이유가 젖병을 물고, 들고 있던 여자인형에 우유를 쏟아 붓는 장면 역시 ‘난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어요’라는 가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를 표현하면서 물기 있는 여자도 돼야 되고 죽어야 되고 뒤집어야 된다. 일단 배우를 물로 적시자니 앞서 말한 대로 NG 나면 큰일이다. 그래서 물병으로 여자 인형을 적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조감독님께서 물병을 물고 있으면 ‘아이로 남고 싶어요’가 잘 안 사네요라고 한다. 바로 젖병으로 바꾸니 ‘아이로 남고 싶어요’가 해결되었다”고 덧붙였다.
아이유가 빨간 크레파스로 입술을 칠하는 장면의 가사는 ‘아가씨태가 나네 다 큰 척해도 적당히 믿어줘요’였다. 룸펜스는 “가사 내용과 맞추어 미숙한 화장과 어른흉내 내는 엉뚱함이 재밌겠다 싶었다. 그래서 크레파스를 루즈 대신 사용하고 헤어드라이기 조작도 미숙하다”고 적었다.
꽃병이 넘어지며 흰색 물이 쏟아지는 장면에 대해선 “예쁜 꽃병은 사랑을 대변하는 값싸고 구하기 쉬운 소품이다. 그 안에 들어있는 흰색 페인트 역시 동화적인 색채를 주기위한 장치다. 누런빛 테이블 파란 벽은 보색. 흰색 페인트와 아이유의 흰옷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룸펜스는 댓글로 추가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장문의 해명에도 질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우유장면은 즉흥적인 연출이 아닌 사전기획 단계에 내용을 적었다. 우유가 묻은 타이트가 들어간 이유는 그 장면이 의자 돌아가는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 우유를 떨어뜨려서 우유가 묻었는데 제가 아동성애자가 될 거라고는… 거기까지는 상상 못했다. 고양이 사료는 즉흥적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유는 ‘스물셋’ 뮤비 논란에 이어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주인공인 어린 아이 제제를 성적으로 표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아이유는 지난 6일 “맹세코 다섯 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아이유 뮤직비디오 후기-오늘 와이프가 나중에 고야가 초등학교가서 인터넷 보고 아빠가 아동성애자냐고 물으면 어쩌냐고 했다.나와 우리 동료들은 뮤직비디오 작업이 끝나면 팬들의 다양한 해석을 나름 즐기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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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