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시계 브랜드인 파텍필립 손목시계 1점이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자선 경매에서 730만 스위스프랑(약 83억7700만원)에 낙찰됐다고 경매전문업체 필립스가 밝혔다.
손목시계 경매로는 사상 최고가다.
이 시계는 추정가 70만∼90만 스위스 프랑으로 경매 목록에 올랐지만, 입찰이 시작되자 익명의 전화 입찰자 2명이 치열하게 가격을 불러 9분 만에 730만 프랑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스테인리스강을 주 재료로 하는 이 시계는 손으로 태엽을 감는 방식이며 날짜와 요일을 볼 수 있다.
이 시계는 고급 브랜드의 독특한 시계 44점으로 구성된 ‘온리 워치’ 경매 물품 중 하나로, 이번 경매의 낙찰액은 모두 1120만 달러(127억9000만원)였다.
튜더 손목시계 1점은 3500∼4500 스위스프랑의 추정가로 경매에 나왔으나 100배 수준인 37만5000 스위스프랑에 팔렸다.
경매 수익금은 전액 근육질환인 뒤셴근이영양증(DMD) 연구에 쓰인다.
2년마다 열리는 ‘온리 워치’ 경매 창안자 루크 페타비노는 “이런 환상적인 결과로 중질환 치료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파텍필립 손목시계 한점이 83억원- 사상 최고가 낙찰
입력 2015-11-08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