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대외용 웹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이날 북한에 대한 위성사진 등을 연구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컴퓨터에서 '조선중앙통신 발' 악성코드가 또 발견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멜빈 연구원은 "조선중앙통신에 접속하면 'FlashPlayer'라는 가짜 프로그램을 내려 받게 한다"며 "이를 통해 해킹 시도 등 사이버 공격이 시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멜빈 연구원은 해킹이 시도된 곳의 주소가 북한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은 악성프로그램의 유포가 '제3의 세력'이 아닌 북한 측에 의해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RFA는 "미국의 세계적 컴퓨터 보안업체인 '트렌드 마이크로'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에 게재된 사진과 파일 등에서 정상 파일로 가장한 악성 프로그램이 발견된 적도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 방문자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뒤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픽처스를 해킹하는 등 최근들어 사이버 공격의 범위와 빈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중국 등 해외에 배치한 '사이버 요원' 등을 통해 우리 측의 은행이나 정부기관, 언론사 등에 대한 해킹 시도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RFA “北조선중앙통신 접속하면 악성코드 감염 현상 지속”
입력 2015-11-08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