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비를 맞으며 국정교과서 반대 시위를 이어가는 소녀에게 시민들의 따뜻한 온정이 이어졌다.
비를 맞으며 국정교과서 반대 시위를 하는 소녀에게 우비와 우산을 전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최근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사진은 미디어몽구 김정환씨가 페이스북에 7일 올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 등에서 “이번주 최고의 사진”이라며 퍼진 사진이다.
글쓴이는 “한 소녀가 빗속에 홀로 서서 국정화 반대 피켓을 들고 있었다”며 “그녀는 비를 맞으면서도 그 자리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은 채 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이를 보며 지나가던 한 시민이 근처 편의점에서 우비를 사서 달려온 것이다. 시민은 소녀가 우비를 입는 동안 피켓이 바닥에 젖지 않도록 판으로 소녀가 우비를 다 입을 동안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그리고 지나가던 중년의 시민은 그녀에게 우산을 씌워주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은 올해의 사진이네요” “한국에 따뜻한 분들이 참 많네요” “왜 저 학생이 저렇게 해야하나요. 이런 학생들 덕분에 대한민국에 희망은 있습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20대뉴스] 빗속 소녀, 우산 건넨 시민 “학생, 감기 걸려”
입력 2015-11-08 10:30 수정 2015-12-23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