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 출신의 북한 혁명 1세대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였던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가 7일 폐암으로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폐암으로 투병 중이던 리을설이 향년 94세로 사망했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을설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한다.
역대 인민군 원수 중(오진우, 최광, 리을설) 유일한 생존자였던 리을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을 제외하면 북한 내 유일한 원수다. 1921년 일제강점기 함경북도 청진 시 빈농에서 태어나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했다.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제4사단 참모장을 거쳐 1972년 상장, 1985년 대장, 1992년 차수에 올랐다. 또 1967년 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된 것을 시작으로 6기를 제외하고 지난해 13기까지 내리 10선에 성공했다. 1990년과 1998년 두 차례에 걸쳐 국방위원회 위원도 지냈다.
통신은 “리을설 동지는 일제 통치의 암담한 시기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조직영도하신 영광스러운 항일무장투쟁에 참가해 조국해방을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쳤다”고 강조했다.
장의위원회는 그의 시신이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 안치돼 있으며, 조문객들을 평양시간 8일 오후 4시(남한시간 오후 4시30분)부터 10일 오후 7시까지 받는다고 전했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북한 리을설 원수 사망…인민군 원수 중 유일한 생존자
입력 2015-11-08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