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추락 이집트 조사당국 “추락 마지막 순간 잡음” 원인 결론 못 내려

입력 2015-11-08 02:46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를 조사 중인 이집트 정부의 조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추락 직전 조종석에서 '잡음'이 녹음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조종석 음성 녹음 기록에서 추락 전 마지막 순간에 잡음이 들렸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스펙트럼 분석으로 이 잡음의 정체를 규명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여객기가 폭탄 테러를 당했다는 의혹 제기를 단호하게 부인하던 이집트 정부의 태도를 고려하면 기류가 달라진 셈이다.

프랑스2 방송은 블랙박스 자료를 분석한 조사관이 "비행 도중 폭발하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고 말했으며 해당 폭발음이 기기 이상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6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사고 여객기는 자동 운항 상태에서 비행하다 공중에서 분해돼 이륙 23분 뒤 추락했다"며 "아직 정보 수집 단계로, 추락 경위에 대해 결론을 내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