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할머니의 지나친 잔소리가 고민이라는 손녀딸이 사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다민 양은 두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탓에 61세의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 다민 양에 따르면 할머니가 지나치게 잔소리를 많이 하고, 자신에게 집착하고 있다.
이어진 영상에서도 할머니는 다민 양에게 끊임없이 연락했다. 다민 양은 취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춤 연습을 했다. 할머니는 그런 손녀 딸이 걱정돼 학교까지 찾왔고, 다민 양은 당황스러워 했다.
다민 양에겐 가정형편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할머니 대신 가장으로 나서야 했기에 다른 친구들보다 빨리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다민 양은 “내가 번 돈으로 할머니께 뭔가 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할머니 역시 사연은 있었다. 아들이 19살일 당시 16살이었던 며느리가 낳은 손녀딸을 맡아 키웠다고 했다. 할머니는 얼마 후면 취업을 위해 떠나는 손녀딸을 위해 맛있는 음식과 좋은 속옷을 준비했다. 할머니는 “손녀딸을 위해 처음 요리를 해줬다. 마음이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울컥했다”며 한동안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이어 “우리 다민이 만큼은 행복하게, 평범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에 그런 것”이라고 했다.
마무리는 훈훈하게 끝났다. 이제 두 사람은 이별하지만 다민 양의 친구들이 할머니의 글공부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만큼 문자를 통해 마음을 주고받겠다고 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동상이몽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