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 간 정상회담 반대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2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 오전 마 총통이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위해 이용한 타이베이(臺北)시 쑹산(松山)공항에 모여 시 주석과 마 총통의 사진에 불을 붙이는 등 시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고 언론이 전했다.
일부 시위대는 시 주석을 ‘중국 독재자'로, 마 총통을 ‘반역자'라고 비난했다.
대만 시위대는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됨에 따라 이날 오후 총통부 주변에 모여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전날 밤에도 약 100명의 시위대가 ‘대만 독립'이 쓰인 플래카드를 든 채 입법원(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의해 저지되자 입법원 밖에서 밤샘 시위를 벌였다.
일부 대만 시민단체 회원들은 싱가포르로 건너가 회담 반대 시위를 벌이다 현지 경찰에 의해 호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시진핑은 독재자” “마잉주는 반역자”… ‘양안 정상회담 반대’ 대만 시위대 27명 체포
입력 2015-11-07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