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인사가 숨진 채 발견 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7일(현지시간) 타스통신·AP통신 등 외신들을 인용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언론자문관을 지내고 러시아 최대 미디어 기업의 대표를 맡았던 미하일 레신(57)이 미국의 한 호텔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지난 5일 오전 11시30분쯤 미국 워싱턴DC의 듀폰 서클 호텔에서 레신의 시신을 발견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은 레신이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심장 마비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레신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러시아 언론장관을 지내고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크렘린궁 공보수석으로 활동한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이후 러시아 최대 미디어 지주 회사인 가즈프롬 미디어의 대표를 맡았고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와 생활했다.
레신은 미국에 거액의 재산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져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로저 위커(공화·미시시피) 상원의원은 레신이 러시아의 공직자였음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2천800만 달러(약 319억원) 상당의 재산을 가지고 왔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위커 의원은 레신의 재산 축적이 미국의 러시아 제재 리스트에 포함된 인물 또는 그룹과 연관됐을 것이라며 미국 당국의 조사를 요구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푸틴 최측근 인사 레신, 美 호텔서 숨진 채 발견… 대체 왜?
입력 2015-11-07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