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내연녀, 범죄수익금 은닉 혐의로 붙잡혀… 조희팔 아들은 구속

입력 2015-11-07 14:21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조희팔 아들에 이어 조씨 내연녀도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씨 내연녀로 알려진 김모(55)씨를 지난 6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조씨가 중국으로 달아난 이듬해인 2009년 국내에서 조씨 측으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로 10억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게 CD를 전달한 인물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조씨 주변 인물에 대한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과정에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1년 중국에서 도피 생활 중이던 조씨에게서 중국 위안화로 12억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체포된 조씨 아들(30)을 7일 구속했다.

검찰은 조씨와 조씨 최측근 강태용(54)이 2008년 중국으로 도주한 이후 그들과 접촉한 인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씨의 생존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