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생각보다 많은 포스팅 금액 놀라… 수용 해준 넥센에 감사 ”

입력 2015-11-07 13:32

“생각보다 많이 나와 놀랐다.”

메이저 리그 구단으로부터 1285만 달러의 거액 포스팅 금액을 제시 받은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7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닛폰햄 파이터스 프로야구단의 실내연습장에서 진행된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박병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은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넥센 구단이 바로 수용해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단독 협상하게 될 팀이 어느 팀인지는 아직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스팅 금액에 대해서도 따로 생각한 것은 없다. 다만 기회가 왔으니 도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연봉 협상 등에 있어서도 생각하는 수준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한해 먼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날 오전 전화로 축하 인사를 전해온 일도 소개했는데 “강정호가 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는 덕담이었다

박병호는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대해서는 “나와 이대호 선배와는 상황이 다르다. 둘 다 잘 되길 바란다”고 간단하게 언급했다.

대표팀의 일원인 박병호는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릴 일본과 개막을 시작으로 프리미어12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박병호 영입에 뛰어든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시한 최고응찰액은 1285만 달러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린 아시아 야수 중 두 번째로 높은 금액.

아시아 야수 중 포스팅 최고액을 기록한 이는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 말린스)로 2000년 말 일본 야수 중 최초로 포스팅을 신청했고 1312만5천 달러를 제시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독점교섭권을 얻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