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박병호(29)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금액이 역대 아시아 타자 2위를 기록했다.
7일 넥센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을 통해 박병호를 영입하겠다고 써낸 최고 응찰액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MLB 구단이 제시한 최고 응찰액은 1285만 달러다.
이는 포스팅시스템에 참가한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자 역대 아시아 타자 2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가 받은 금액의 2배를 웃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도와준 구단과 지인들에게 감사하다. 포스팅 결과가 좋게 나왔는데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여러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8일부터 시작되는 프리미어 12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지금은 대표팀 구성원으로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팀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넥센의 포스팅 수용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 오전 경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할 예정이다.
박병호는 국내프로야구에서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했고, 2년 연속 50홈런을 터트렸다.
포스팅 금액 아시아 1위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스즈키 이치로(42)다. 이치로는 2000년 말 일본 야수 중 최초로 포스팅을 신청했고 1312만 5000 달러를 제시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독점교섭권을 얻었다.
서희수 대학생 기자
‘넥센’ 박명호 포스팅 응찰액 1285만 달러
입력 2015-11-07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