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를 지난 5선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 2017년 대통령 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12년 19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정청래 최고위원의 팟캐스트 ‘나는 정청래다’에 출연해 “2017년 (대권에) 또 도전하는가”라는 정 최고위원의 질문에 “그것은 일단 종로 재선이 되고 나서 만약 제가 디딤돌을 딛고 일어서면 다시 한번…”이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이 “도전해 볼 생각이 있다는 뜻이냐”고 재차 질문하자 정 의원은 “도전해볼 생각은 있지요”라고 확실히 대답했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 김두관 상임고문 등 과 경쟁했다. 당시 경선에서 탈락한 것을 상기하며 정 의원은 “당시에는 많이 속상했었다”고 했다.
정 의원은 팟캐스트에서 정 최고위원과 2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혁신위원회 활동에 대한 평가와 내년 총선 전략, 총선 이후의 거취에 대한 자기 입장을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는 혁신위의 전직 대표 열세 지역 출마 요구에 대해 ”그동안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서운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자신의 이해관계가 아닌 당의 승리를 위한 고언이었다고 판단해 문제제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혁신위의 노력과 성의에 비해서는 (당에) 큰 도움을 못 줬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외에도 미디어법 날치기 저지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와 종합편성채널 출연을 거부한 이유 등 그간의 정치 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 의원은 15∼16대 국회 때 진안·무주·장수, 17∼18대 국회 때 진안·무주·장수·임실을 지역구로 4선 의원이 됐다. 지난 19대 총선 때 험지로 평가받았던 종로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해 당선돼 5선 고지에 올랐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5선 의원 정세균, "대선 도전 생각있다" 내년 총선 종로 당선 뒤 차기 대선 도전 의지 피력
입력 2015-11-06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