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차기 대권 도전 시사…“내년 총선 종로서 당선되면 도전한다”

입력 2015-11-06 17:17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전 대표가 내년 총선 서울 종로 지역구에서 또 당선될 경우 차기 대권에 도전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정 전 대표는 5일 같은 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나는 정청래다'에 출연, '2017년 (대권에) 또 도전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일단 종로 재선이 되고 나서…"라며 "만약 제가 디딤돌을 딛고 일어서면 다시 한번…"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도전해 볼 생각이 있다는 뜻이냐'는 정 최고위원의 거듭된 질문에 "도전해볼 생각은 있죠"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과 경쟁한 바 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당 혁신위원회의 활동에 대해서는 "그분들의 노력과 성의에 비해서 결과적으로는 큰 도움을 못 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직 당 대표 등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한 혁신위의 제안 등과 관련해선 "그렇게 함부로 거명하는 것이 아니다"며 "만약 누군가 당을 위해서 용퇴를 하거나 희생을 해야 한다면 그 결단은 스스로 하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5선 의원인 정 전 대표는 15∼16대 국회 때 진안·무주·장수, 17∼18대 국회 때 진안·무주·장수·임실을 지역구로 4선 고지에 오른 뒤 19대 총선 때 종로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해 당선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