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건강에 필수인 칼슘, 합성 칼슘은 피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15-11-06 17:10

[쿠키뉴스팀]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영양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다. 가장 부족한 영양소 중 하나가 칼슘으로, 무려 한국인의 71.1%가 칼슘 결핍 상태에 있다.

뼈와 치아의 구성요소인 칼슘은 근육과 신경 기능을 조절하고 혈액 응고를 돕는다. 칼슘이 부족할 경우, 신체는 이를 보상하기 위해 뼈에 있는 칼슘을 녹이게 된다. 이로 인해 골질량이 감소하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 구루병, 골연화증 등이 발병할 수 있다.

칼슘 섭취가 중요한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칼슘 섭취가 가공육이나 적색육에 의한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더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칼슘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 등 유명업체의 칼슘제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나 구매대행사이트를 통한 칼슘보충제 구매도 활발한 추세다.

그러나 시판되고 있는 칼슘제 구매 시 가장 주의해서 봐야할 부분이 있다. 바로 합성칼슘인지 천연칼슘인지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칼슘제 중 상당수인 합성칼슘은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심각할 경우 부작용까지 일으킬 수 있어 논란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진이 합성 칼슘제를 섭취하는 38만여 명의 남녀를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보면, 합성 칼슘을 많이 섭취한 상위 5분위 그룹이 하위 5분위 그룹에 비해 심장질환과 혈관질환의 발생률이 25%나 높았으며, 사망률 또한 6.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작용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합성 칼슘이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조인자가 없는 합성 칼슘을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돼 칼슘의 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이로 인해 칼슘이 체내에 과도하게 침착되면 몸의 조직이나 기관이 돌처럼 굳는 석회화 현상이 발생해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천연 칼슘에는 칼슘 흡수 속도를 조절하는 식이섬유, 단백질, 인산 등 보조인자가 포함돼 있어 정상적인 체내 칼슘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전문가들은 100%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천연 칼슘을 추천한다. 칼슘제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합성 칼슘은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돼 있고, 천연 칼슘은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

이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칼슘 가루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 부형제다.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알약의 코팅제나 캡슐 재료로 사용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성분은 영양소 흡수 방해, 적혈구 수 감소, 규폐증,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다른 합성첨가물과 결합해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화학 부형제를 포함하지 않으면서 100% 천연원료만으로 만들어진 천연 칼슘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칼슘제를 비롯한 극소수에 불과하다.

성인의 1일 칼슘 권장섭취량은 700mg으로 칼슘이 많은 음식만으로는 보충하기 어렵다. 때문에 칼슘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때 인터넷의 추천, 순위 글에만 의존하지 않고, 칼슘제의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