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에게 따뜻한 집밥을 배달합니다… 성동구 SH공사 협약식

입력 2015-11-06 17:39

‘결식아동에게 따뜻한 집밥을 배달합니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6일 행복나눔재단, SH공사와 함께 편의점 위주의 결식아동 급식을 집밥의 맛과 영양이 담긴 도시락 중심으로 바꾸는 내용의 결식아동 급식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정원오 구청장, 김용갑 행복나눔재단 사회적기업 본부장, 변창흠 SH공사 사장, 최강종 행복도시락 대표, 최현문 행당대림아파트임차인 대표가 참여했다.

아동급식은 보호자의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에게 지원된다. 기존의 급식지원은 편의점 중심으로 이뤄져 영양관리 부재로 인해 아이들의 건강한 신체발달을 저해하고, 전자급식카드(꿈나무카드) 사용에 따른 심리적 낙인감 때문에 이용을 회피하는 아이들이 증가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

성동구는 행당동 대림아파트에 약 100평 규모의 행복도시락센터를 이달 중 설치하고 여기에서 도시락을 제작해 각 가정에 배달할 계획이다.

SH공사는 행복도시락센터의 설치 공간을 제공했고, 행당대림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센터 설립에 대해 설명하고 홍보했다. 행복나눔재단은 센터 내부의 집기 제공 등 도시락센터의 설립과 운영을 지원한다.

행복도시락은 전자급식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초등학생에게 주5회, 중학생에게는 주2회, 고등학생은 신청한 학생에게 제공된다. 구는 행복도시락센터에서 영양 높은 행복도시락을 만들어 각 가정에 배달함으로써 아동들의 급식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성동구에서는 급식의 위생수준 향상을 위해 전문가와 함께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조리자의 위생점검 및 위생교육 실시, 다양한 급식 메뉴 개발 등에 나선다.

또한 행복도시락센터 옆에 약 50평 규모의 주민문화교육공간을 마련해 급식 제공 외에도 지역사회 아동 및 주민의 욕구에 맞춘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아동과 주민을 위한 복지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현재 전자급식카드로 지정식당 및 편의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결식아동의 영양부재 등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고 아동의 건강을 위한 집밥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데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도시락 급식사업이 서울시 전체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