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서방 왔는가~” 니퍼트 장인장모로 돌변한 두산 팬들

입력 2015-11-06 15:37
초췌한 표정의 니퍼트 / 방송 화면촬영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4·미국)가 한국인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니퍼트의 결혼 소식까지 전해들은 두산 팬들은 겹경사를 맞은 분위기다. 일부 두산 팬들 사이에서 ‘니서방’이라는 별명까지 나왔다.

두산 팬들은 6일 SNS에서 니퍼트와 한국인 여자친구의 결혼준비 현장을 담은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사진을 놓고 요동쳤다. 디스패치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서 결혼사진을 촬영한 두 사람을 포착했다. 사진은 신장 203㎝의 니퍼트가 유니폼 대신 정장을 입은 이색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디스패치는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친구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인”이라고만 설명했다.

니퍼트는 두산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펄펄 날았다. 니퍼트는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달 18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9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완봉승을 거두면서 ‘갓퍼트’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 별명은 지금 ‘니서방’으로 바뀌었다.

두산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니퍼트의 장인장모를 자처하는 팬들도 많았다. 니퍼트가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니서방 많이 먹게”라고 하는가 하면, 니퍼트가 마운드로 오르는 사진에 “니서방 왔는가”라고 하는 식이다.

니퍼트의 결혼 소식으로 전처와의 이혼한 사실은 자연스럽게 밝혀졌다. 니퍼트는 결혼 10년 만인 지난해 10월 이혼했다. 니퍼트는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두산에 해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과 당시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디스패치는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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