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1세기 디지털시대에 고작 하는 일이 유신 푸닥거리냐”며 “미쳤어. 단체루다가”라고 적었다.
또 “각하는 아픈 분이십니다”라고도 했다.
진 교수는 “그런 의미에서 교과서 사태는 역사학의 사건이 아니라 무속적 현상, 혹은 정신분석학적 사례죠”라며 “즉, 한국식으로 말하면 그의 정치적 의식이 70년대 박정희 정신(유령)에 빙의된 것이고... 서구식으로 말하면 정치적 엘렉트라 컴플렉스라 할 수 있지요”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구도 두 배가 많은 남한이 북한에 먹힌다니.... 이 무슨 실성한 소리냐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그것도 빙의 현상으로 설명이 돼요”라며 “지금 박근혜는 남한이 아직 북한에 밀리던 60년대와 70년대 초 아버님의 의식을 모신 겁니다. 토탈 빙의 현상이죠”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또 역사교육이 안 되면 통일 돼서도 북한에 먹힌다는 말. 이 말도 정신 성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기 힘든 얘기죠”라며 “남북한의 체제경쟁은 이미 오래 전에 승부가 났고, 통일이 된다 해도 결국 남한이 주도적 역할을 할 텐데”라고 적었다.
그는 “게다가 역사쿠데타를 장당화하기 위해 느닷없이 통일 얘기를 꺼냈죠? 왜 저러는지 궁금하실 겁니다”라며 “간단해요. 자기 아버지도 유신체제 선포하면서 통일 핑계댔거든요. 유신으로 국론통일 해야 북한을 이긴다고”라고 했다.
이어 “일단 대한민국이 3.1운동으로 1919년에 건립된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는 제헌헌법의 전문이 박정희 때 사라졌다가 1987년에야 부활했다는 사실이 있죠. 지금 박근혜는 죽은 박정희가 했던 그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박근혜의 행태가 잘 이해가 안 갈겁니다. 왜냐하면 이성을 가진 사람의 행동으로 보기 힘드니까요. 제가 보기에 그의 행태는 정확히 박정희에 빙의된 샤먼의 그것이에요”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각하는 아픈 분이십니다” 진중권 “토탈 빙의현상 보이고 있다”
입력 2015-11-06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