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6%”일본 정부, 위안부 입장 변하지 않을 것”

입력 2015-11-06 14:04

한국갤럽이 11월 3~5일(3일간) 전국 성인 1004명에게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46%가 '성과 없었다'고 봤고, 23%는 '성과 있었다'고 답했으며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과 있었다'는 입장은 새누리당 지지층(41%), 60세 이상(44%)에서만 우세했고, 그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성과 없었다'는 평가가 더 많았으며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71%), 30대(64%) 등에서 두드러졌다.

한일 정상회담 이후 아베 일본 총리에 대한 생각 변화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65%는 '변화 없다'고 답했고 '전보다 좋아졌다'와 '나빠졌다'가 각각 12%였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변화 없다'는 의견이 과반(過半)을 차지했다. '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고연령일수록 많았고(20대 1 60세 이상 27%),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가 있었다고 보는 사람들(229명) 중에서는 그 비율이 36%에 달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 국민 76%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14%만이 '태도를 바꿀 것'이라고 답해 대체로 비관적이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회담의 성과가 있었다고 보는 사람들 중에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태도를 바꿀 것'(34%)이라는 낙관론보다 '그렇지 않을 것'(55%)이란 회의론이 앞섰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19%(총 통화 5,258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