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 경북도의원, "다문화복지한국어학과 개설하자" 주장

입력 2015-11-06 13:50

경북도의회 김명호(문화환경위원회·사진) 의원이 안동대에 ‘다문화복지한국어학과’를 개설하자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의원은 6일 열린 제281회 경상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립 안동대에 다문화복지한국어학과를 개설하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다문화 된 한국사회에서 해외이주민들과 그들 자녀들이 자부심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응과 취업을 위한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적 고려는 현 시기 한국사회가 미뤄서는 안 될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경북도가 많은 정책을 펼쳐왔고 그 성과도 적지 않았지만 2015년도 경북도의 다문화예산 중 순수도비는 17억원으로 다문화가족이 차지하는 문화적 사회경제적 인구사회학적 비중에 비하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다문화가족의 교육문제에 구체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경북도와 안동대, 지방고용노동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4자간에 협약을 체결해 안동대에 다문화복지한국어학과를 개설하자”고 주장했다.

학비는 경북도가 50%를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대학에서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며 졸업 시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이중 언어’(二重言語) 강사로 취업할 수 있는 한국어교원 2급자격증을 부여한다.

고용노동청과 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에서는 취업을 적극 알선해주는 관·학 간의 유기적인 협업시스템이다.

김 의원은 “이주여성들과 그 자녀들이 새로운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부여받게 됨으로써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며 “대학으로서도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지에서 온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이른바 ‘세계인’들이 공존함으로써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 9월 현재 국내 결혼이주민들은 약 24만명이고 경북도내에도 약 1만30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