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은 오는 29일 오후 6시 해외로 빠져나간 한국 고미술품 62점(50억원 규모)을 선보이는 홍콩 경매를 현지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55점은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수집가가 50여년간 모아 온 것으로, 지난해 일본 아이치(愛知)현 도자박물관에서 열린 ‘고려·조선의 공예-도자기·칠기·금속기’ 전시에 나온 것이다.
조선시대 백자대호(달항아리)는 높이가 42㎝로 지금까지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 백자대호 중 가장 크다. 또 형태가 독특한 ‘백자청화 초화문 과형호’(白磁靑畵草花文瓜形壺)와 경기도 광주 금사리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 춘하추동 시명병’(白磁靑畵春夏秋冬詩銘甁)도 출품된다.
세계에 약 20점만 남아 있다고 알려진 고려시대 나전 공예품 ‘나전칠국당초문합’도 경매에 부쳐진다. 백자대호와 고려 나전의 추정가는 각각 18억원, 3억5000만원이다. 서울 프리뷰는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옥션 스페이스에서 진행되고, 홍콩에서는 27∼29일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출품작을 볼 수 있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고미술품은 해외로 반출된 이후 일본에 있던 작품으로 경매를 통해 한국으로 환수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해외 반출 문화재 환수될까? 29일 서울옥션 홍콩경매 ‘달항아리’ ‘고려나전’ 등 62점 출품
입력 2015-11-06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