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집트 한국대사관, 시나이반도 방문 자제·철수 당부

입력 2015-11-06 08:54

이집트 주재 한국대사관이 지난달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시나이반도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5일(현지시간) 공지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이날 오후 이집트 주재 교민 전체에 보낸 공지 이메일에서 “이집트 측과 관련 국가들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시나이반도 남부 샤름엘셰이크 공항과 그 지역 방문을 삼가달라”고 밝혔다.

한국대사관은 또 안전을 위해 시나이반도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은 조속히 철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대사관의 이번 공지는 세계 각국 정부가 샤름엘셰이크로 여행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지 말도록 잇따라 자국민에게 권고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프랑스와 벨기에, 일본 등은 자국 외교부 웹사이트 등을 통해 샤름엘셰이크 방문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이는 러시아 여객기가 지난달 31일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한 후 시나이반도 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데 따른 조치다.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사고 당일 오전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는 러시아 여객기 추락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거듭 주장한 상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