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된 아크부대의 부대장이 파병 기간 잦은 무단 외출로 조기 소환돼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6일 "아크부대 9진 부대장으로 UAE에 파견됐던 고모 소령이 지난 9월 국내로 소환돼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징계를 받은 고 소령은 예정돼 있던 중령 진급도 취소됐다.
고 소령은 파병 기간 부대장의 지위를 남용해 무단 외출을 자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크부대가 주둔 중인 알아인은 UAE 아부다비주에 있는 대도시로, 대형 쇼핑몰과 동물원, 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고 소령은 아크부대와 UAE 부대의 연합훈련기간에도 부대를 무단으로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대원들에게 폭언하는 등 통솔력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고 소령의 비위를 파악하고 수차례 경고했으나 잘못이 고쳐지지 않자 그를 조기 소환했다. 올해 3월 UAE에 파견된 아크부대 9진은 이달 중순 10진과 교대하고 귀환하도록 돼 있다.
아크부대는 UAE에서 특수전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현지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육군 특전사와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요원 등 약 150명으로 구성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잦은 무단이탈에다 폭언까지” UAE 파견 아크부대장 중징계...중령 진급 취소
입력 2015-11-06 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