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서 화물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40여명이 사망했다.
APF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은 남수단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지 항공사에 속한 러시아제 안토노프(An)-12 화물기가 주바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기술적 문제로 회항하다 활주로에서 800m가량 떨어진 백(白)나일강 강변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탑승객과 지상 주민 등을 포함해 최소 4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탑승자 수와 희생자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사고 현장에서 최소 40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아기를 포함해 2명의 생존자가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살아남은 아기는 1살배기로 사고 당시 어머니가 창밖으로 던져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 원인으로는 초과된 탑승자와 화물 적재량, 기체 결함 등이 꼽혔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에 있다. 추락한 화물기는 승객명부를 제출하지 않아 정확한 탑승자 수를 파악할 수 없었던 문제점이 있었다. 또 사고기가 1971년 옛 소련에서 만들어진 낡은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체 자체의 문제도 제기되기도 했다.
이 화물기는 현재 타지키스탄 민영 항공사인 아시아 에어웨이스 소속이지만 현지 화물운송 전문 항공사인 ‘얼라이드 서비스’에서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창밖으로 던진 간난 아기 생존” 남수단 화물기 사고 발생 40여명 사망
입력 2015-11-06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