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보조금 비리' 檢, 방송장비업체 압수수색...수사 선상에 이미 4개 업체

입력 2015-11-05 21:21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체육계 연구개발(R&D) 보조금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방송장비업체 T사를 압수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서울 금천구에 있는 T사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 R&D 보조금 지급·집행 내역과 관련 영수증을 확보했다. 검찰은 T사가 공단 측에서 받은 보조금 일부를 유용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T사는 3차원 입체 방식의 방송중계 기술 개발과 관련한 과제를 수행하면서 2012년부터 3년간 총 15억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해당 과제는 지난 8월 종료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면서 T사 관계자를 상대로 한 소환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스포츠 R&D 보조금 비리의 정황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검찰은 R&D 과제 수행 과정에서 수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골프용품업체 M사 대표 전모(51)씨를 구속기소 했고, 스노보드 제조업체 K사 대표 이모(56)씨와 디지털미디어 장비 제조업체 D사 대표 김모(57)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