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수뇌부 “교과서 집필진 신변보호…협박 방해 행위 엄정대처”

입력 2015-11-05 18:50

검·경 수뇌부는 5일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의 신변을 보호하고, 이들에 대한 협박·방해 행위에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非) 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의 질의에 "어떠한 경우에도 자유로운 의사가 억압돼선 안 된다"며 "교육부와 협조해서 필요하다면 즉시 (집필진에 대한) 신변 보호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어제도 일부 경찰력을 배치해 신변 보호 조치를 했다"며 전날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 등 교과서 집필진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법무부 차관은 최 명예교수가 국정화 반대 세력에 가로막혀 외출을 못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등에서 무차별 인신공격을 받는다는 이 의원의 주장에 "정부가 진행하는 일인데 그 과정에 불법적인 일이 있으면 (검찰을 통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많은 집필자가 어려운 경우에 처해 자유롭게 소신껏 집필하고, 또 그걸 공론화해 검증을 거치는 정상적인 과정을 과연 마칠 수 있을지 걱정되고 안타깝다"며 "집필진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