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 4억짜리 강남스타일 브론즈상…강남구 “관광콘텐츠가 부족해서”

입력 2015-11-05 17:14
사진=강남구 제공
사진=강남구 제공
서울 강남구가 4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코엑스 부지에 싸이의 글로벌 히트작 강남스타일 말춤을 상징하는 대형 브론즈 동상을 세울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스타일 스토리텔링 랜드마크 조형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5일 정부의 구매를 담당하는 나라장터에서 입찰 절차가 완료됐다. 8미터가 넘는 너비의 대형 조형물에 배정된 기초금액은 4억 1832만 2000원이다. 발주 주체는 강남구청장이며 담당 부서는 관광진흥과이다.

조형물은 싸이의 말춤 동작 가운데 손에서 팔꿈치까지만 클로즈업한 것으로 다행히 ‘O’자 모양의 두 다리는 클로즈업되지 않았다. 왼쪽 팔에는 영문으로 “GANG NAM STYLE”이라고 새겨질 예정이다.

강남구는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대한민국 관광콘텐츠 부재로 인한 문제점이 심각하다”라며 “지역적 특성에 맞는 랜드마크가 필요하므로 스토리가 있는 조형물 제작이 핵심 맥락”이라고 작품의 개념을 설명했다.

강남구의 계획대로 청동 주물이 만들어진다면 크리스마스 직전인 다음달 21일부터 검푸른 청동빛 말춤 손모양 동상 앞에서 강남구민을 비롯한 모두가 인증샷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억원 이상의 세금이 투자된 대가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