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브랜드 발망과 저가브랜드 H&M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5일 판매 직후 인터넷 중고시장에 올라왔다. 많이 산 것을 자랑이나 하듯 올리는 판매자도 있었다.
이날 국내 최대 중고거래 커뮤니티인 중고나라에는 발망 H&M 콜라보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글이 수없이 올라왔다. 또 다른 명품브랜드 톰브래운과 발망 판매 카테고리에는 발망 H&M 콜라보 판매 글로 도매됐다. 이런 글에는 수개에서 수십 개의 관심 댓글이 달렸다.
한 판매자는 발망 H&M 콜라보 제품으로 가득 찬 쇼핑백 50여개 사진을 인증하며 “발망 전제품 저렴하게 판다”고 호객했다.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이런 리셀러는 정가에 2~3배 가격을 더 붙여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망 H&M 콜라보 피코트를 판다는 한 네티즌은 “산 그대로 드리겠다”며 19만원 짜리 제품을 55만원에 팔겠다고 제시했다.
발망 H&M 콜라보 제품 중고거래를 바라보는 네티즌 의견은 반으로 나뉘었다.
“평소 입어보고 싶었던 브랜드 옷을 저렴하게 입을 수 있게 대신 줄을 서줬기 때문에 그 수고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는 두둔 의견과 “리셀러, 속칭 되팔이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고 비판이 팽팽하게 맞섰다.
발망 H&M 콜라보는 판매 전부터 매장 앞 노숙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패션피플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발망 오리지널 브랜드보다 10% 수준밖에 되지 않는 가격에, 한정판을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H&M은 구매 고객 혼잡 자구책으로 소비자를 그룹으로 묶어 입장 시켜, 10분간 제한적으로 쇼핑을 하게했다. 한명이 한 제품 여러 개를 사는 것도 막았다.
발망은 지드래곤과 투애니원 등 아이돌 스타가 자주 입는 브랜드로 국내에 알려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저걸 다 샀다고?” 노숙대란 발망 되팔이 떼샷 시끌
입력 2015-11-05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