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최근 상일동과 고덕주공아파트 인근에 멧돼지 무리가 출몰해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편성해 수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강동구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곳곳에서 멧돼지 7마리가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이 중 암컷 한 마리는 오전 8시30분쯤 상일동역 교차로 인근에서 차량에 치어 죽었고 한 마리는 오후 2시쯤 고덕동 재건축 아파트단지에서 포획됐다. 5일 오전에도 명일근린공원에서 3마리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같은 날 오후 1l시 20분쯤 한 마리를 추가 포획했다.
구는 4일부터 야생동물포획 수렵인 2명과 구청 직원이 2개조를 편성해 고덕산, 일자산, 명일근린공원 일대를 수색 중이다. 다른 자치구에서 엽사를 지원받아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는 아울러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 행동요령 등을 담은 현수막을 제작해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멧돼지들이 명일근린공원 일원이나 인근 지역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민들은 멧돼지를 발견하는 즉시 112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강동구에 멧돼지 떼로 출몰…기동포획단 편성해 수색 중
입력 2015-11-05 16:03 수정 2015-11-05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