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일대에 산재해 있는 전쟁 유적을 활용한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관광상품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국가지정 등록문화재인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와 ‘모슬봉 일제 군사시설’ 내부 전기공사를 발주했다고 5일 밝혔다. 여기에는 총사업비 8600만원(국비 4300만원)이 투입되며 12월 10일까지 공사가 마무리된다.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에는 벙커 내부에 LED 등기구(36W) 14개와 방습 센서 14개·전원 공급장치가 설치되고, 벙커 주변 정비도 함께 이뤄진다.
모슬봉 일제 군사시설에도 내부에 LED 등기구(36W) 18개와 방습 센서가 설치되며 등기구는 관람객 출입에 따라 자동으로 점등 및 점멸되도록 설계된다.
이 공사는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와 모슬봉 일제 군사시설 내부를 방문객들이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서귀포시는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상모리 일원에 산재해 있는 나머지 일제 군사시설에 대한 순차적인 정비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다크 투어리즘 관광상품 개발의 하나로 전기공사를 처음 추진하는 것”이라며 “안내판 설치, 관람 코스 개발을 후속조치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크 투어리즘은 전쟁이나 학살 등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여행을 일컫는 말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다크 투어리즘 관광상품 개발 본격 추진
입력 2015-11-05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