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전쟁이 아니라 역사쿠데타” 이종걸 “국회 마다할수 없어 걱정”

입력 2015-11-05 14:10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5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국회 파행과 관련, "우리가 국회를 마다할 수는 없다"며 정상화 가능성을 피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의 후안무치한 태도는 확정고시 다음날부터 우리에게 다가왔다. 민생도탄을 외면하는 새정치연합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후 예정된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와 관련해 "당 바깥에는 추운 겨울, 우리를 기다리는 민생의 손길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오늘 양날(교과서와 민생)의 목표와 의무를 잘 조화롭게 결정하는 그런 논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석회의에서 좋은 뜻을 만들어서 민생도 챙기고 국론을 분열시킨 새누리당을 분명히 응징하고, 그러고 난 다음에 가능성있는 국회를 실제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국정화 확정고시에 대해 "역사전쟁이 아니라 역사 쿠데타 아니냐"며 "자유민주주의까지 부정하고 역사를 다 말살시키려는 저 후안무치한 수구반공주의자들… 저들의 반민주, 반헌법은 저희에게 큰 재앙이 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부끄러운 과거가 정의의 이름으로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그것 때문에 또다른 친일이 생기고 또다른 친일의 부역이 생기는 것 아니겠느냐. 친일 근대화론이라는 괴물도 생기고 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이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 중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하기로 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한 뒤 "오늘 원내수석부대표 간 구체적 쟁점이 정리되지 않으면 대화를 해봐야 되겠느냐"면서도 "회의는 하도록 긍정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