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에서 놓치기 아까운 ‘축구 쇼’가 펼쳐진다.
전북 현대는 8일 제주 원정경기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은 이번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벌인다.
◇전북, K리그 클래식 2연패 도전=전북은 35라운드까지 승점 69를 얻어 2위인 포항 스틸러스(승점 62)에 승점 7점 차로 앞서 있다. 포항이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승점은 71에 그친다. 따라서 전북이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승점 72가 되면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전북이 비기면 승점 70이 되기 때문에 포항과 3위 수원 삼성(승점 61)이 모두 이기지 못해야 전북의 우승이 확정된다. 전북이 제주에 패하고도 우승을 확정하려면 포항이 지고 수원은 비기거나 져야 한다.
전북은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똑같은 11월 8일 제주 원정에서 3대 0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이 이번 시즌 정상에 오르면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또 성남 일화(현 성남 FC·2001~2003년 우승) 이후 12년 만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구단이 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K리그 통산 감독 최다 우승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5년 전북 사령탑에 오른 최 감독은 K리그 통산 3회(2009·2011·2014년) 우승을 기록했다. 현재 K리그 통산 감독 최다 우승 기록은 최 감독과 박종환(1993~1995) 일화 천마 전 감독, 차경복(2001~2003) 성남 일화 전 감독이 달성한 3회 우승이다.
◇이번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 승자는 누구?=수원과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네 번째 ‘슈퍼매치’를 벌인다. 양 팀은 이번 시즌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4월 첫 맞대결에서 5대 1 대승을 거뒀으나 6월 2차전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9월 세 번째 맞대결에선 서울에 0대 3으로 완패했다.
수원은 9월 서울전 패배 이후 주춤하고 있다. 반면 서울은 서울은 여름 이후 순항하며 16승10무9패(승점 58)로 4위에 올라 있다. 또 지난달 31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슈퍼매치는 누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뛰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선수들을 믿고 있다. 반드시 2위를 탈환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FA컵에서 우승을 했다고 느슨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급한 것은 수원이다. 마지막 슈퍼매치에선 팬들이 원하는 골이 많이 나오는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이번 주말 K리그 드라마 펼쳐진다
입력 2015-11-05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