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 “J트러스트에 감사”

입력 2015-11-05 13:02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이장석 대표가 넥센타이어와 타이틀 스폰서십을 연장하면서 한때 새로운 계약 대상으로 떠올랐던 일본계 금융회사 J트러스트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5일 서울 방배동 넥센 빌딩에서 넥센타이어의 강호찬 사장과 구단의 명칭을 사용하고 후원을 받는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명칭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유지된다. 넥센타이어가 계약을 연장하면서 지급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넥센타이어의 계약 연장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특히 계약 과정에서 많은 지지를 보낸 강 사장을 비롯해 구단을 응원한 넥센타이어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지난 6년간 양사는 괄목할 만하게 성장했고 지금부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최근 스폰서 선정 과정에서 넥센 히어로즈 팬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 염려, 다양한 목소리에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구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넥센타이어와 계약 연장을 결정한 점을 에둘러 표현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달 23일 넥센타이어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J트러스트와 계약을 추진해 논란에 휩싸였다. 히어로즈는 2008년 해단한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출범했다. 첫 스폰서는 우리담배였다. 히어로즈는 우리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하지만 우리담배가 당초 3년간 300억원을 약속했던 후원을 중단하면서 2009년 서울 히어로즈로 명칭을 바꿨다.

2010년 넥센타이어와 계약하면서 6시즌 동안 넥센 히어로즈로 활동했다. 2012년까지 6위 아래에서 전전했던 넥센은 2013년부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히어로즈의 빈번한 스폰서 변경을 놓고 팬들은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일본계 제2금융권 회사인 J트러스트와의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팬들은 더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넥센타이어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J트러스트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언론을 통해 공개된 JT(J트러스트)그룹의 경우 스폰서는 물론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발전을 위해 진정성 있게 제안했다. 이 점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넥센타이어의 강 사장은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이 한 기업의 이익만이 아닌 우리나라 스포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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