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 부진은 심각해지고 있지만 내수는 완만하게 개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5일 ‘경제동향’ 보고서를 내고 “세계경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대부분의 주요 수출품목에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8.4%)보다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통화약세를 보이는 일본(-25.6%)과 유럽연합(EU)(-12.5%)로 수출이 크게 부진했다. 중국(-8.0%)과 미국(-11.4%)으로의 수출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의 수출만 크게 증가하고 그 외 대부분의 품목이 부진했다.
반면 내수는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등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2.0%)보다 크게 확대됐다. 또 투자 관련 지표도 운송장비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건설투자는 건축 및 토목 부문 모두에서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KDI "수출 부진 심화되고 있지만 내수는 완만하게 개선“
입력 2015-11-05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