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 “통일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역사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이라며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통일이 되기도 어렵고 통일이 돼도 우리 정신은 큰 혼란을 겪게 되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그래서 결국 사상적으로 지배를 받게 되는 그런 기막힌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치밀한 통일준비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본인의 강력한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통준위에서도 이런 것을 잘 이해하시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확고한 국가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통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시고 노력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통준위 위원 여러분께서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해온 결과, 국민들 사이에 통일에 대한 공감대가 많이 확산됐고, 통일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며 “위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박대통령 "자긍심, 역사 가치관 없으면 통일돼도 큰 혼란"
입력 2015-11-05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