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중소제조사와 상생경영 강화

입력 2015-11-05 10:23

롯데슈퍼가 PB 공동개발을 통한 중소 제조 협력사와 상생경영을 강화한다.

롯데슈퍼는 중소 두부 제조업체인 ‘맑은물에’와 손잡고 경쟁력 있는 두부 신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맑은물에 충북 음성 공장에서 이날 만난 롯데슈퍼 최준석(사진) 대표와 맑은물에 김석원 대표는 면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유명 제조사 제품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유기농 두부를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 두부 시장은 유기농 콩으로 만든 유기농 두부로 확장되고 있어 유기농 두부의 PB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맑은물에는 설립 20년이 된 연매출 500억 규모의 두부전문 제조업체다. 롯데슈퍼의 PB 두부인 ‘초이스L 실속두부’를 비롯해 10여종의 두부를 롯데슈퍼에 공급하고 있다. ‘초이스L 실속두부’는 저렴한 가격과 가격대비 높은 품질을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아 2015년 롯데슈퍼가 판매하는 150여종의 두부 중 풀무원과 CJ 등 유명 제조사 제품을 누르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200만개 판매 돌파가 예상된다.

최 대표는 맑은물에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협력사 임직원들과 면담을 통해 경영상 고충과 애로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견도 나누었다.

롯데슈퍼는 향후 PB개발을 ‘맑은물에’처럼 제품 경쟁력은 있지만 자체 브랜드 지명도가 낮은 중소협력사 위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중소 협력사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롯데슈퍼는 상품 경쟁력을 높여 상호간 win·win 한다는 것이다.

롯데슈퍼는 중소 협력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협력사의 매출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전용농장, 입식사육, 지자체 MOU 체결 등 신선식품 직거래 매입을 지속적으로 확대 하고 있다. PB 개발 시 중소협력사 브랜드를 공동 명기하고 중소협력사 동반성장 상품전을 시행하는 등 동반성장 브랜드 개발 지원도 앞장서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