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수 이주노가 옛 동료 서태지의 이름을 대고 채무 변제를 미룬 것으로 드러났다.
SBS ‘한밤의 TV연예(한밤)’는 4일 이주노에게 빌려준 1억원을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받지 못하고 있다는 고소인 A씨의 입장을 보도했다. A씨는 한밤 측과의 인터뷰에서 “(이주노가)일주일 후에 주겠다고 해서 1억원을 빌려줬다”고 “(이주노가)연예인이기도 하고, 서태지와 아이들은 우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주노와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파일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주노가 “기다려 주신 김에 마지막으로 더 부탁드릴게요. 정 안되면 서태지라도 만날 거니까요. 무릎 꿇고라도 (돈을) 받아올게요”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녹음 파일은 하나지만 그 얘기(서태지)를 몇 번 들었다”고 말했다.
한밤 제작진은 이주노와의 통화도 시도했다. 이주노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 입장을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며 “조사가 끝나고 결과가 나오면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옛 동료가 은행인가…이주노, 서태지 이름 대고 돈 빌려
입력 2015-11-05 10:14